두서없이 그냥 바로 쓰겠습니다.

왜 기숙사 식당이 운영폐지 되었는지를 알고 싶습니다. 학생식당 운영 선진화 계획이라고만 적혀있고 학교 홈페이지에 가도 이와 관련된 내용은 찾을 수가 없더군요. 어림짐작이지만 그냥 단순히 "통합운영 하겠습니다." 라는 식인 것 같은데 폐지된 쪽이 왜 기숙사 식당인지 그 이유가 명확히 나와 있지 않네요.

물론 이러한 개편이 장점이 없다는 건 아닙니다. 지금 학교 내에 식당이 3갠지 4갠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은 이렇게 흩어져 있는 식당들을 모아 운영, 관리 한다는 건 학교 측에서도, 학생 측에서도 좋은 방안입니다. 그렇다고 그냥 “운영이 힘들어서…, 관리가 힘들어서…,” 라고 하기엔 기숙사 학생들에게 불편함을 떠넘기시는 것 같네요. 기숙사 학생들이 한 두 명만 있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한 곳에서 숙식이 제공되어야 하는 기숙사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생기네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운영되어야할 기숙사이고 학생식당이지 않나요?

또한 비용에 관련해서도 의문이 듭니다. 단순히 돈만 계산해 봐도 구관기준으로 전 학기보다 13만원이 늘었습니다. 전전 학기로 넘어가면 차이가 더 납니다. 한 학기에 13만원이라는 돈이 그다지 크지 않을지 모릅니다. 물론 늘어난 비용은 결국 식비에서 나오는 차이겠지요. 하지만 위에도 적혀 있는 것처럼 기숙사 학생들이 한 두 명 만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학생식당 선진화 계획 하나로 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개편이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기숙사 안에 있던 전(前)식당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정확히 나와 있지 않습니다. 기숙사 특성상 스스로 요리를 해먹으라고 공간을 내주진 않겠지요. 그렇다고 그 공간을 새로 다른 용도로 공사하기엔 또 비용이 들어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학생식당 개편에 대해서 취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숙사 식당 폐지는 이렇게 간단히 결정할 사항은 아닙니다. 지금 결정하기엔 다소 시기가 빠릅니다. 이번 개편으로 기숙사 학생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주시고 문제가 되는 사항들을 다음 학기 때부터는 개선되고 발전된 모습으로 보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