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총장님
저는 원예학과에 재학중인 3학년 서성호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 온실이전에 관련되어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답답한 마음에 글을 적어봅니다. 저번 저희 학생들은 저희들의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하기위하여 직접 총장실에 가서 총장님과 대화를 하면서 저희의 학습공간이자 졸업논문을 쓰기위한 공간인 온실을 이전하지 말아 달라 간곡하게 부탁드리는 동시에 저희의 입장을 확실하게 전달 하였고 총장님 또한 저희의 입장을 듣고 깊게 생각해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들은 소식은 어떠한 대안도 대책도 아닌 단지 학과에서 이전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는다면 강제로 이전한다는 소식만 듣게 되었습니다. 저희 학과 3,4학년들은 실험실에들어가 주제에 알맞은 실험을 매년동한 실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업시간에 책으로 설명하다 힘든부분이 있거나 관찰해야하는 식물이있으면 본관 캠퍼스 안에있는 비닐온실로 자리를 옮겨 실험 또는 실습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저희비닐온실이 다른 학과 학생들에게 불편함을 주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저희 학과학생들은 매번 학교주변에 꽃을 심어 학교 경관을 더욱 보기 좋게 하기위해 매년 노력하기도 하며 매년마다 봄꽃축제라는 행사를 통해 저희과 학생들 뿐만이 아니라 다른 학과 학생들은 물론이고 여러 사람들에게 식물과 조금더 친해지게 만들기위해 노력을 합니다.
저희 학생들은 많은걸 바라지 않습니다. 저희는 단지 넓은 공간이 아닌 최소한의 학습공간과 실험 실습공간만을 바라고 있고 지금 유지되고 있는 비닐온실 이면 충분합니다. 저희를 최우선적으로 배려해달라고 하는것이 아닙니다. 다만 저희는 최소한의 학습 조건만 마련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드리는데 학교발전 만을 주장하시고 학생들을 설득하실 생각을 하지 아니하시며 단지 통보를 통해서 저희에게 이런 소식을 듣게 하시는 것은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을 무시하시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글을 쓰기전에 저희 학과 학우들이 총장실 건의사항에 올린 글들을 다시한번 훑어 보았습니다. 저희 학과 학생들의 적은 글들에 대한 개인적인 답변 조차 없으시고 "다만 불편이 많지만 우리대학 앞날을 위한 큰그림으로 이해해달라는 답변 밖에 없으시더군요" 라는 단지 단순한 4줄짜리 글이 전부였습니다. 제가 본 저희 학과 학생들이 적은 글들은 단순한 투정이 아닌 비닐온실에 관한 단호하고 확고한 의견들과 입장을 적은 것인데 이러한 통보 같은 답변은 정말로 학생들을 무시하는 것과 다름이 없어 보일 뿐더러 저희 학생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생각해보시지 않았다는 느낌이 매우 확실하게 드는 답변일 뿐입니다.  이번에 제가 쓰는 이 글도 읽기만 하시고 답변 조차 없을까 매우 두렵습니다. 일반학생이 총장실에 글을 올린다는 것은 생각하시는 것보다 부담감이 큽니다. 제발 이글을 읽어보시고 학생들을 위한 답변을 고려해주세요